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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양조씨 항렬표, 漢陽 趙氏 역사 병참공파 충무공파, 양경공파 돌림자, 엠블럼, 종문
한양조씨(漢陽趙氏)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 한양을 기반으로 뿌리내린 명문 가문이다. 같은 ‘조(조씨)’라도 창녕조씨(曺氏)와는 계통이 전혀 다르므로, 항렬·족보 관리 시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.
이번 글에서는 시조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계보 흐름, 고려·몽골 전쟁이라는 격변기 속에서 빚어진 귀순 서사, 두 가지 체계(천간‧지간 행렬·오행 행렬)로 정비된 표준 항렬표, 그리고 가문 구성원이 항렬을 활용해 이름을 짓는 실무 방법까지 총망라해 보았다.
한양조씨 가문의 기원과 역사
고려 후기 출발점: 시조 조지수와 조휘
- 시조 조지수(趙之秀)는 고려 고종 47년경 홍건적 토벌 공신으로 첫 이름을 올린다.
- 독자 조휘(趙暉, 1232 ~ ?)는 여몽전쟁 막바지에 몽골로 투항했고, 이 선택이 훗날 쌍성총관부 세습의 단초가 된다.
쌍성총관부 4대 세습과 명암
- 조양기(趙良琪)·조림(趙琳)·조소생(趙小生) 3대는 몽골의 후원 아래 쌍성총관부 총관을 잇달아 맡았다.
- 전란기에 ‘부민을 지키려면 실권을 잡아야 한다’는 현실적 판단이었으나, 고려 조정과는 적으로 기록되는 아이러니를 남겼다.
조돈의 귀순과 명맥 보존
- 둘째 아들 조돈(趙暾, 1308 ~ 1380)이 공민왕에게 귀순해 쌍성 수복 작전에 공을 세웠다.
- ‘반역 가문’이라는 낙인을 벗고, 장남 조인벽(趙仁璧) 대부터는 조선 건국 이후 한양(한성)으로 본격 이주했다.
- 이 한양 정착이 오늘날 ‘한양조씨’라는 관향명을 확립한 결정적 계기다.
항렬이란 무엇인가
항렬의 어원과 기능
- 항(行)은 ‘차례’, 렬(列)은 ‘줄’을 뜻한다. 즉 항렬은 ‘세대의 차례를 표시하는 글자’다.
- 같은 세대끼리 같은 항렬자를 이름 가운데(항명) 혹은 끝(아명)에 써서 족보·제사를 관리한다.
- 족보가 단절될 때도 항렬을 보면 대략적인 촌수·위계를 파악할 수 있어, 대가 끊기지 않는 장치로 기능한다.
한양조씨 항렬표 체계
- 한양조씨는 천간·지간 행렬과 오행 행렬 두 가지 체계를 운영한다.
- 지역별 지파마다 어느 체계를 우선하는지가 조금씩 달라, 항렬자를 정하기 전에 반드시 문중 어른께 확인해야 한다.
한양조씨 항렬표
1) 천간·지간 행렬22세 ~ 43세
- 22세: 종(鍾)·재(載)
- 23세: 원(元)·윤(允)
- 24세: 병(炳)·(昺)
- 25세: 행(行)·형(衡)
- 26세: 성(誠)·성(成)
- 27세: 희(熙)·기(紀)
- 28세: 경(慶)·용(庸)
- 29세: 신(新)·장(章)
- 30세: 정(廷)·성(聖)
- 31세: 규(葵)·규(揆)
- 32세: 학(學)·존(存)·후(厚)
- 33세: 서(書)·숙(肅)·용(用)
- 34세: 연(演)·인(寅)·황(璜)
- 35세: 경(卿)·소(邵)·영(迎)
- 36세: 진(震)·진(振)·양(養)
- 37세: 범(範)·룡(龍)·기(夔)
- 38세: 년(年)·남(南)·준(準)
- 39세: 동(東)·수(洙)·래(來)
- 40세: 중(重)·련(連)·창(暢)
- 41세: 필(弼)·존(尊)·유(猷)
- 42세: 기(璣)·의(義)·무(武)
- 43세: 하(夏)·원(遠)·준(俊)
2) 오행 행렬22세 ~ 31세
- 22세: 병(秉)
- 23세: 용(容)
- 24세: 기(基)
- 25세: 석(錫)·호(鎬)
- 26세: 영(泳)·수(洙)·해(海)
- 27세: 동(東)·식(植)
- 28세: 렬(烈)·섭(燮)·휴(烋)
- 29세: 균(均)·재(在)·배(培)
- 30세: 현(鉉)·옥(鈺)·종(鐘)
- 31세: 심(瀋)·태(泰)·홍(泓)
각 세대별 여러 글자가 병기되어 있는 이유
- 일부 글자는 同音異字(동음이자)로, 획수가 적거나 필기가 쉬운 글자를 택하기 위한 대안이다.
- 같은 세대라도 파(派)나 지역 문중에 따라 선택 글자가 서로 다를 수 있다.
항렬표 활용 실전 가이드
이름 짓는 절차
- 세대 확인
- 족보 혹은 구전 기록으로 자신의 世(세)를 먼저 확정한다.
- 체계 선택
- 가문 어른이나 문중 대표에게 천간·지간 행렬과 오행 행렬 중 어느 것을 따르는지 문의.
- 항렬자 위치 결정
- 2글자 이름이면 항렬자를 가운데 글자(홍 종 우), 3글자 이름이면 끝 글자(홍우 종)에 넣는 것이 보통.
- 음·뜻 점검
- 항렬자는 고정이지만 나머지 글자와의 음운 조화, 뜻풀이, 한자 획수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를 다듬는다.
- 가족·문중 합의
- 이름은 사회생활의 얼굴이므로, 가족 전체 의견과 문중 어른의 확인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.
흔히 발생하는 오류와 대처법
- 동음이자 혼용: 예컨대 ‘규(葵)’와 ‘규(揆)’는 음은 같지만 뜻이 전혀 다르다. 행정 문서에는 한자를 정확히 적시해야 문제를 피할 수 있다.
- 항렬자 누락: 외가·친가 혼인 등으로 항렬 전통이 약화된 경우, 항렬자를 빼고 이름을 짓기도 한다. 후대에 족보 복원 시 큰 혼란이 생기니 가급적 피한다.
- 중복 이름: 같은 세대가 비슷한 시기에 출생하면 동명이인이 속출할 수 있다. ‘용(용)’처럼 독음이 흔한 항렬의 세대라면, 나머지 글자를 최대한 개성 있게 짓는 것이 좋다.
동음 이성·타 지역 조씨와의 구별 포인트
창녕조씨·양주조씨와 다른 점
- 조(趙)와 조(曺)는 한자가 다르며 뿌리도 전혀 별개다.
- 창녕조씨는 신라 말 창녕 현령 조계룡(曺繼龍)을 시조로 삼고 경남 창녕을 관향으로 한다.
- 양주조씨는 조선조 명필 조광조(趙光祖)의 후손이지만, 항렬 체계가 한양조씨와 다르니 동일선상에 놓고 이름을 짓는 일은 없다.
문중 행사·제례에서의 확인
- 족보·신위(神位)에 적힌 한자를 다시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구별법이다.
- 제례용 목판·서예 현판 등에 쓰인 祖號(조호)·관향 표시도 참고하자.
가문의 현재와 과제
통계적 규모와 현대 역할
-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‘趙’ 성씨 인구는 약 40만 명이지만, 이 중 ‘한양조씨’를 정확히 가르는 공식 통계는 없다.
- 다만 서울·경기 북부 지역 종친회 가입자 수를 토대로 추산하면 4만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.
- 현대 한양조씨는 학계·법조계·정치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으나, 문중 간 네트워크가 느슨해지는 현실은 과제다.
족보 디지털화와 항렬 교육
- 종이 족보는 보관·열람 난이도가 높다. 최근 몇 년 사이 스캔·OCR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 과제로 떠올랐다.
- 항렬 교육을 온라인 강좌·문중 SNS에 병행해 젊은 세대 참여를 끌어올리는 움직임도 활발하다.
맺음말
한양조씨의 800년사는 전란과 귀순, 그리고 한양 정착이라는 굴곡의 연속이었지만, 항렬이라는 문화적 고리는 단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다. 가문을 잇는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, 조상과 후손을 이어주는 역사 코드다. 항렬표를 정확히 이해하고, 세대별로 의미 있는 이름을 짓는 일은 곧 가문의 얼을 계승하는 실천이 된다. 이 글이 한양조씨 종원뿐 아니라, 성씨 문화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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